경기도 성남시의회의 제주도 2박3일 의정연수가 9월 30일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연수는 당초 계획대로 소정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성남시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내년도 예산분석의 틀을 잡아주는데 유익했고, 제주도의 시설 견학을 통한 지역특성화사업 성공사례 비교가 잘 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의원연수는 의원들의 역량강화 교육은 고사하고 향응과 관광 등으로 세금낭비라는 지적을 받곤 했지만, 이번 연수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평이다. 이번 연수를 다녀온 초선 의원인 이군수(민주당) 의원의 소감을 들어봤다.
-제주도 연수에 대한 소감은.
"지난 10년 동안 수정구 지역 사무국장을 수행하며 간접적으로 선출직들의 국내외 의정연수에 대해 대략 알고 있었고, 일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어 궁금도 했었다. 특히 이번 9대 의회의 제주 의정연수는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참해 다소 아쉬운 감은 있었으나 2박 3일의 일정을 모두 소화해본 소감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연수와 직접 다녀온 이번 연수를 비교해 달라.
"기존의 연수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무리이나, 강사의 역량이나 강의내용이 만족스러웠이고, 알찬 내용을 담아내고자 한 주최 측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첫째 날 첫 강으로 열린 의정 실무특강과 2021년과 2022년 성남시 결산서 예산분석 부분은 직접 강의자가 성남시 사례를 나름대로 분석한 내용으로 진행해 줘서 다소 내용의 이견은 있었으나 전체적인 결산과 예산분석의 틀을 잡아 주는데 유익했다. 둘째 날 진행된 법정 의무교육인 4대 폭력 예방교육은 강사의 역량이 돋보이는 강의로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의정연수는 관광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제주연수는 어땠나.
"이번 의정연수는 그러한 세간의 불편한 시선들을 의식하며 알찬 내용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외부 현장방문 또한 연수 취지에 맞게 선정해 진행한 것 같다. 다만 방문을 위한 이동거리가 제법 걸리다 보니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실제 방문일정보다 더 길었던 것이 그나마 아쉬운 부분이었다."
-혹시 세금낭비성 지출은 없었나.
"적어도 내 개인적으로는 낭비성이란 느낌은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연수 첫날 의정실무 교육과 결산·예산 사례분석 부분이었다. 둘째 날 오후에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방문을 통해 말로만 듣던 탄소 없는 섬 제주도의 현재와 미래의 상황을 간접 경험하며 저탄소 국가로 가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의원연수에서 시정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한정된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보다는 하나의 일정이라도 제대로 충실하게 시간적인 할애를 했으면 좋겠다. 또한 저녁 일정이 이틀 연속 만찬 위주로 잡혔는데 개인적인 바람은 의원들과 직원들이 좀더 친밀해질 수 있는 저녁 만찬을 겸한 레크레이션 진행을 첫 날 정도는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술 한잔씩 하면서 게임도 하고 노래자랑도 하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의원연수에서 앞으로 보강해야 할 점은.
"의원연수도 의정활동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한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로든 가급적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성남=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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