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 대형투자가 유입된 데다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도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신고 기준 21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3분기 신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도착 기준 금액은 11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19억6000만달러보다 6.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다수 유입되는 등 제조업 투자가 급증했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2%에 달했다.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126억7000만달러로 11.5% 감소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7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5.9% 증가했다. 일본은 42.9%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은 각각 33억달러, 43억3000만달러로 55.0%, 14.9% 감소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139억5000만달러였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75억7000만달러로 8.3% 증가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가꿔가면서 글로벌 FDI 유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에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따라 법인세 인하 추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개편 등 투자 유치에 있어 경쟁력 있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