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한 쿠팡 “작업환경·고용 개선 위해 노력할 것”

국감 출석한 쿠팡 “작업환경·고용 개선 위해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22-10-06 10:42:07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이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용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5일 “산재 건수와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종철 대표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지적하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쿠팡의 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과거 환노위에서 쿠팡 물류센터를 방문했을 때 한여름 날씨였는데, 물류센터 안은 31~32도로 더웠다"며 “냉방기를 수천대 구비했다고 하지만 선풍기만 입구에 있었다. 개선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쿠팡의 많은 산재 건수와 높은 퇴사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3, 6개월 혹은 1년 기준으로 퇴직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문화’로 노동자 10명 중에 7명이 매년 그만두고 있다”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기 전에 노동자를 일회용 휴지처럼 쓰다 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쿠팡은 상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직 갱신률이 85%가 넘는다”면서 “쿠팡은 일용직 직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계약 갱신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산업재해 신청 승인 건수는 866건이다. 하루 평균 약 0.9명의 노동자가 질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한 셈이다.

2020년 224건이던 쿠팡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지난해 297건으로 32%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기준 345건을 넘어섰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물류센터 시설과 과대포장 문제를 질타했다.

전 의원이 “물류센터 안에 물건이 층층이 쌓여 있는데 열기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정 대표는 “현재 냉방기가 2만개가 설치돼 있는데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효율화를 높이는 것”이라며 “자체적 TF 뿐 아니라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오는 연말까지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물류센터의 냉·난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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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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