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지도체제 변화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저녁 7시 ‘온라인 정치경제 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생방송 ‘정치 현안 직설’에 출연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에 안철수, 유승민, 김기현, 권성동 등 속내가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이 많다. (만약 다시) 단일지도체제가 되면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와 대통령은 (공천권을 두고) 필연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상황인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으로 자리 잡으려면, 윤핵관이 주도할지도 모르는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당내 보수 리더들이 어우러지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윤석열 대통령이 생각을 좀 바꿔 협치로 나와야 하고 국민의힘은 이제 돌아와서 용광로 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원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의 얘기만 자꾸 듣지 말고, 윤 대통령이 귀를 많이 열어야 한다. 정치판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얘기를 좀 들어야 한다. 민주당을 국정 파트너로 보라고 얘기한 것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6일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결정과 추가 징계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이제 이준석 전대표에 대한 가처분 결정이 별로 의미가 없다. 당 윤리위는 규정대로 앞선 징계보다 더 강한 징계를 내릴 것이다. 집단지도체제로 간다면 이 전 대표도 같이 갈 수 있다. 이제 내홍사태를 수습하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판단은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보수 계열인 국민의힘이 손잡자고 한다면 의향 있는지’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지난 대선, 총선 과정에서 (합심을) 고민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명분없이 그렇게 하는 건 맞지 않다. 우리공화당은 주장하는 바가 명확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 회복과 탄핵에 대한 진실 규명이다. (그것과 관련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가시적으로 나오면 얘기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 얘기 좀 그만하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K-미르’, ‘태블릿 PC' 등이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채택조차 되지 않은 것, 9인 합의체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8 대 0으로 이루어진 것 등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 나 한 사람이라도 정치권에서 희생해 얘기하는 게 옳지 않겠나.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은 극우가 아니라 정상적 가치를 가진 나라로 가자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총선 출마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출마하겠다고 이미 선언했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 3선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번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궤도를 정상으로 돌리자는 색각이 있다. 대통령도 변해야 하고, 야당도 바뀌어야 하고, 국민의힘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정치 현안 직설' 인터뷰 영상은 '스픽스'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