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태도에 여야 뿔났다...“책임감 없고 뺀질뺀질거려” [2022 국감]

질병청장 태도에 여야 뿔났다...“책임감 없고 뺀질뺀질거려” [2022 국감]

질병청장 “언론에서 봤다” 답변에 野 “유체이탈 화법”
與 “목소리 크게 해달라...자세 적극적이지 못 해”

기사승인 2022-10-06 21:08:33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답변 태도를 두고 강하게 질타했다. 

6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복지위 국감 질의에서 백 청장을 향해 “질병청은 지난해 10월 접종 후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한 A군에 대해 20일 만에 인과성 없음으로 언론에 공개하려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백 청장은 “언론에서 봤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A군은 지난해 10월 백신을 맞고 급성백혈병으로 숨졌지만 질병청은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강 의원은 “A군 부모는 공개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런데 왜 공개했냐”고 묻자 백 청장은 “보고받지 못해 답변 못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도 “어제 오늘 국감에서 백 청장의 답변을 듣는데 앞서 강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중에 보고받지 않아 답변을 못 하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직위를 책임지는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이건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백 청장 본인의 업무면 파악하지 못했으나 정확히 파악해보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코로나 백신피해 국가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공약이었다는 것도 언론에서 봤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장 맞나”고 질타했다.

같은 당 신현영 의원은 백 청장의 답변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이런 모습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무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당 의원들도 백 청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질병청장 본연의 일”이라며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 그래야 소신 있어 보이고 자신 있어 보인다”고 했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은 “야당으로부터 청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됐다”며 “목소리와 말투 고쳐야 한다. 국정감사를 받으러 온 청장이 말투가 쌀쌀하고 태도가 뺀질뺀질하다. 책임감도 없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자세도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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