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에 무력시위 비행까지…北도발에 뭉친 한미일

미사일 발사에 무력시위 비행까지…北도발에 뭉친 한미일

한미일 2주 연속 연합훈련

기사승인 2022-10-07 08:31:08
2020년 4월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북한 전투기의 이륙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일대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 자위대는 전날 동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12일 동안 6번의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4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지난주 훈련을 마치고 일본 해역으로 이동하던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다시 동해로 향했다. 

이에 반발하듯 전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오후 2시께에는 북한의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 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해 공군 F-15K 전투기 등 30여대가 대응 출격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 군용기 비행과 훈련은 미 로널드 레이건호의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이 시위성 편대 비행을 펼친 시각에 한미일 3국은 대잠수함전을 벌인지 일주일 만에 동해에서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을 벌였다. 

한미일 3국이 2주 연속 해상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조카이함이 참가한 이번 훈련에서는 미사일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익히는 훈련이 이뤄졌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약 25분간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3국 안보수장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각각 통화하고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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