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행장은 7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성남FC 후원금을 기부금에서 광고비로 전환해 지출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성남FC에 ▲2014년 7억원 ▲2015년 6억5000만원 ▲2016년 6억5000만원 ▲2017년 5억원 ▲2018년 2억원 ▲2019년 5억원 ▲2020년 5억원 ▲2021년 7억원 ▲2022년 7억원 등 총 51억원을 후원했다. 2017년까지는 기부금, 2018년부터는 광고비로 후원금이 집행됐다.정 의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농협은행은 성남FC에 총 51억원을 기부금과 광고비로 후원했다. 전국 체육단체에 후원한 총 자금이 290억원인데 18%를 차지하는 규모”라며 “이렇게 기부금에서 광고비로 전환해 가면서 까지 많은 금액을 후원한 사정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권준학 행장은 이에 “수사중인 사항이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광역체육회에 손비를 인정받으면서 기부금을 지출할 수 있는 증빙이 있었지만 2018년 이 사건이 가시화되자 체육단체에서 기부금 받는 것을 거부했다”며 “그때 이후에는 기부금을 지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광고비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에 후원을 하고 시 금고 연장에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농협은행 본사(중앙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