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환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총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은 당국자들이 잇따라 통화스와프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톤다운 하는 것과 관련해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결정은 미 연준이 선택하는 것이고 연준과 많은 정보를 교환, 논의하고 있다”며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 하는데 적절한 때 심도있게 미 연준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는 한은이 주축이 돼 미 연준과 논의하고 있다”며 “연준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어느 상태인지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연준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