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충돌...“탈핵운동가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사퇴하라” [2022 국감]

‘탈원전’ 충돌...“탈핵운동가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사퇴하라” [2022 국감]

민주당 “권성동 언행, 품위유지의무 위반”
김제남 “신상에 대해 폭언,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2-10-07 17:59:04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을 이끌었던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 국감 질의에서 “원자력안전재단이 탈핵운동가 놀이터다. 김제남 이사장도 탈핵운동가”라며 “탈핵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원자력발전 폐지운동에 앞장서면 되지, 왜 원자력발전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재단에 가서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재단의 핵심 가치는 전문성·신뢰성·공정성·투명성인데 탈핵운동가들이 원자력안전의 무슨 전문성이 있느냐”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부의 정치이념과 국정철학에 동조 못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이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인데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하는 점을 거론하며 “이 둥지 저 둥지 옮기는 뻐꾸기냐.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뭣 하러 그런 짓을 하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신상에 대해 폭언에 가까운 말을 하신 것은 사과하라”고 항의했고, 권 의원은 “뭘 사과해요. 사과하기는”이라고 맞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의 발언이 지나치다며 맞섰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정책에 가치관과 신념에 대해 다를 수 있다. 거기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며 “그런데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 이런 표현을 국감장에서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김 이사장을 뻐꾸기라고 표현하고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고 표현을 한 것은 국회법 146조에 따른 모욕 위반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도 위반한 심각한 것”이라며 “징계까지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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