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객 안전사고 급증"…경북도, 주의 당부

"가을철 등산객 안전사고 급증"…경북도, 주의 당부

산악안전사고 40% 가을철 발생
등산화등 안전장비 착용 후 산행

기사승인 2022-10-10 09:19:57
경북소방본부 119대원들이 산악사고자를 이송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22.10.10.

가을철 산악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 인원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이 648명으로 여름(440명), 봄(369명), 겨울(261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 말까지 총 110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 추락 등 사고에 따른 부상이 452건(41.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길을 잃는 조난사고 423건(38.5%),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 114건(10.4%), 기타 111건(10%) 순으로 나타났다. 

가을이 되면 단풍을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지만, 안전장비 미착용,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질병 악화, 지정 등산로 외 산행 등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영덕 강구면 고불봉에서 70대 남성이 무리한 산행을 하다가 심정지가 발생해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또 지난 3일에는 안동 송현동 야산에서 20대 여성이 등산 중에 길을 잃어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한바 있다. 

이처럼 가을철 산악사고가 급증하자 경북소방본부는 지난달부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등산객이 많이 찾는 도내 주요 산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1472개소)과 간이구조구급함(63개소) 등 산악안전 시설물 일제 점검에 나섰다. 

특히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과 산악구조훈련 실시, 조난자 수색을 위해 각 소방서에 드론을 배치하는 등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 이용 ▲가을 산은 해가 일찍 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조기 하산과 랜턴 지참 ▲체온유지를 위해 여벌의 옷 준비 ▲등산화·지팡이 등 안전장비 이용 ▲음주산행 금지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장기간 산행에 따른 체력과 탈수 방지를 위해 초콜릿·과일·물 등의 간식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안전한 가을산행이 되도록 조난상황에 대비해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119신고 앱을 설치하고 사용법을 익혀둘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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