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는 약 10년만에 3.00%가 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3.00%로 0.50%p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온 건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한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탭(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것)’을 최초로 단행한 이후 두 번째 연속 빅스탭이다.
한은이 이처럼 추가적인 빅스탭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때문이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간 차이가 벌어진 상태인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일 오전 10시 기준 1433.1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5.6% 상승한 108.93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상승률(5.7%)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연이어 5%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소비자물가 증가추이를 억제하려는 것.
여기에 더해 은행권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 스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에도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0.5%p 올라가게 된다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가 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