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님, 국민 혈세로 부루마블 하셨습니까?”

“김정숙 여사님, 국민 혈세로 부루마블 하셨습니까?”

권성동 “김 여사, 유명 관광지, 박물관, 미술관 등 일정 빈틈없이 등장”
“역대 정부 영부인들과 김 여사 해외 일정 보면 확연한 차이”

기사승인 2022-10-13 09:17:06
2018년 타지마할 방문한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대 정부 영부인들과 김정숙 여사의 해외 일정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과거 영부인들은 해외 주재 공관과 교포 행사의 비중이 높다”며 “반면 김정숙 여사는 유명 관광지와 박물관, 미술관 등의 일정이 빈틈없이 등장한다. 5대양 6대주를 넘나들며 방문한 곳들을 보면 이것이 영부인의 해외순방 일정인지, 패키지 관광상품 목록인지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전 원내대표는 “국민혈세로 ‘부루마블’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를 두고 ‘BH투어’냐는 비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2018년 11월 인도방문은 대통령 없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불법 채용한 코디와 한식 요리사 등 청와대 직원 수십명을 이끌고 갔다. 종래 2500만원 수준이었던 인도출장비는 4억으로 뛰었다. 그야말로 혈세를 연료로 태우는 초호화판 크루즈”라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권 전 원내대표는 “불과 4개월 전, 부부가 함께 인도를 방문해놓고도 기어이 홀로 재방문한 이유가 무엇인가? 당시 기재부 예비비 신청표에도 없었던 타지마할이 영부인의 독사진 배경이 되었던 이유는 무엇인? 같은 해 체코 프라하 방문은 또. 탈원전을 넘어 원전 말살의 주역이 ‘원전 세일즈’를 명분으로 입국했다. 논란이 일자 이후 중간급유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당시 체코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었고, 총리의 비공식 면담뿐이었다. 35톤의 초과사용 연료가 남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관광추억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또 권 전 원내대표는 “올해 1월 이집트 피라미드 여행은 해명조차 성의가 없었다”며 “당시 文정부 청와대는 관광 산업 촉진과 문화유산 홍보를 위해 "비공개 일정을 했다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놨다. 이후 이집트 정부의 요청이었다는 변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김정숙 여사는 국민혈세로 가고 싶은 곳을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했다. 그래서 ‘김정숙 버킷리스트’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관광지를 향한 혈세 부루마블은 끝났다. 하지만 실체 규명과 책임을 위한 ‘국민 버킷리스트’는 이제 시작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 국정감사에서 “2018년 9월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인도 관광차관이 초청한 대상은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그런데 10월에 우리 외교부가 추가로 김정숙 여사의 참석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청와대 뜻에 따라 우리 외교부가 김 여사의 참석을 희망했고, 인도 측에서 초청장을 다시 보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외교는 무슨 외교인가. 영부인의 세계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있기 힘든 일”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도 5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이 당시 우리 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혈세 해외여행”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감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이틀째 비판에 나선 것이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에 단독으로 이뤄진 외국 방문이었는데, 당시 청와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김 여사가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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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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