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 이재명 대표는 ‘방산주식왕’인가. 방산 업체 주식을 백지신탁하라”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지난 12일 “국방위원인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방위산업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이 대표는 해군 함정 납품과 관련된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2억 3125만 원에 취득했고, 현 보유가는 2억 830여만 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 1인 평균 주식보유액 7245만원을 감안했을 때 이 대표의 두 종목 투자금액만 해도 3배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대표는 해당 주식은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며, 오늘 오전 민주당 공보국은 메시지를 통해 똑같은 입장을 알려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해군 함정 납품을 하는 방산 업체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이 어찌 직무와 관련이 없단 말인가. 이 대표는 국회에 입성한 이후 상임위 지망 1순위를 국방위로 정했고 국방위원이 됐다. 거대한 방산 주식을 보유한 원내 1당의 당수가 국방위에 들어가려고 한 까닭은 무엇인가”라며 “국민들은 이 대표의 주식 보유를 대표적 ‘불법리스크’인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과 같은 기시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또한, 방산 업체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백지신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대표는 국방위원으로서 해괴한 논리를 펴며 죽창가 반일선동을 일삼을 시간에 이해충돌 요소가 상당한 본인의 방산 업체 주식이나 해결하길 바란다. 아울러 국민의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주식 매입 절차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황명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이재명 대표의 주식 보유에 대해서 맹비난하는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맞받아쳤다.
황명선 대변인은 “이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보궐출마를 결정하기 전에 매수한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고, 직무관련성과 관련한 오해를 피하고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도 청구했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그 결과대로 집행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다.
황 대변인은 “더욱이 성 의장은 7억6000만 원을 상회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해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의결 요구를 받기도 했다”며 “위법하게 주식을 숨긴 성일종 의장이 합법적으로 주식 신고한 이 대표에게 비난하는 것은 후안무치하며, 국민의힘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10조7859억 원이고, 대우조선해양은 2조278억 원입니다. 2억 원대의 주식 보유로 얼마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주식시장을 폭락시키고 개미투자자들의 재산을 반 토막 낸 판국에 집권여당의 정책위원장이라는 분이 투자자들 억장 무너지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집권여당 정책위의장이라면 후안무치한 억지 주장으로 국민 호도하지 말고 폭락한 주식시장을 살릴 대책부터 내놓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는 13일 법제사법위원회·국방위원회 등 10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이어간다. 특히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방위 국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대한 여당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국방위원이기도 한 이 대표는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국방위 국감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