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때문에…한국 9월 수입·수출물가↑

환율 급등 때문에…한국 9월 수입·수출물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요인 작용할 듯

기사승인 2022-10-14 11:05:52
사진=임형택 기자

9월 수출과 수입물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최근 14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강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2% 상승한 131.74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며 “수출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및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자료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 환율은 8월 1318.44원에서 9월 1391.59로 상승한 이후 10월 기준 1400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8월 96.63달러에서 9월 90.95달러로 하락하면서 수출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1% 하락했지만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운송장비(5.4%) 등이 각각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의 경우 전월보다 3.3% 오른 154.38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3.3%), 중간재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천연가스(13.7%) ▲가방(10.2%) ▲시스템반도체(8.7%) 등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 0.5%p 인상 직후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 등이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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