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 여부 등 단기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관련 금융회사 건전성 우려가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을 지속해달라”면서 “사업성 평가를 내실화해 양호한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점검회의는 기준금리 인상 및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8.2%)이 시장 예상치(8.1%)를 상회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 원장은 “통화 긴축 가속화에 따라 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해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채권 시장에서 우량채 위주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금리, 고환율 등의 지속 상황에 대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유동성 확보 등 대응방안을 재점검해달라”면서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대내외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