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프로필 노출로 사생활 다 들켰다?…카카오 “사실 아냐”

멀티프로필 노출로 사생활 다 들켰다?…카카오 “사실 아냐”

카카오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 지연”

기사승인 2022-10-17 05:57:04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톡 전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로 먹통이 됐던 카카오톡의 멀티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 카카오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16일 트위터 공지를 통해 “멀티 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부분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트위터.

앞서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SK 판교캠퍼스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이후 16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멀티프로필이 노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구 목록 중 일부 특정인에게만 노출되도록 한 카카오톡 멀티프로필이 지정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멀티프로필은 기본 프로필 외에 추가로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부터 이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커뮤니티 등에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오류로 인해 ‘불륜이 들통났다’ ‘성소수자인데 애인 사진이 공개됐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공유돼 사생활 노출 불안감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카오가 불특정 다수에게 멀티프로필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나선 것이다.

16일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오류로 불륜 등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이용자들이 “ㄱㄴ(기혼남성의 줄임말) 만난 ㅁㅇ(미혼여성의 줄임말)인데 저 멀티 걸려서 지금 다 들통나게 생겼다”는 주장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됐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화재 발생 후 복구 작업에 나선 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차츰 정상화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이미지와 동영상·파일 전송하기가 가능해졌고 다음 뉴스와 다음 카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도 재개됐지만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합동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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