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자본 유출징조 없어...최종 금리 3.5% 이상 의견도”

한은 총재 “자본 유출징조 없어...최종 금리 3.5% 이상 의견도”

기사승인 2022-10-17 09:29:1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자본 유출 징조가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융통화위원들 사이에서 최종 금리 수준을 3.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본이 빠져나갈 곳은 (이미) 빠져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나라는 자본 유출이라기보다는 최근 몇 달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을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매우 많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열심히 보고 있지만 옛날 같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3.5% 수준이라고 했는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중 3.5%가 넘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 아래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재정정책에 대해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의 효과를 상쇄하는 쪽으로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취약계층을) 타깃 해서 가야 한다는 게 컨센서스”라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성장이 더 침체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기에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걱정은 지금 (해야 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같이 가는지 아닌지는 감세 여부보다는 부채 감축 여부를 봐야 하는데, 부채는 지금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거시정책적 컨센서스”라며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빚을 줄이는 정책은 국제적으로 잘 받아들여지고 있고 한국의 신뢰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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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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