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정규직 전환 공공자회사, 절반은 억대임원” 김상훈 의원

“文정부 정규직 전환 공공자회사, 절반은 억대임원” 김상훈 의원

기사승인 2022-10-17 10:17:06
文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각 공공기관에서 만든 공공 자회사 2곳 중 한곳은 억대의 임원급여를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사진>이 국내 공공기관 80여곳으로부터 제출받은‘정규직 전환용 용역 자회사 운영현황’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신설한 공공자회사 69곳 중 33곳의 임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2021년 기준, 성과급 포함, 비상근 및 무보수 임원 제외)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임원연봉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량계 검침 및 청구서 송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MCS로, 2021년 임원 평균연봉이 2억 2446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같은 한전의 경비, 청소 등의 관리를 하는 한전 FMS의 임원이 2억 1205만원을 받았고, 한전의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를 하는 한전 CSC의 임원 또한 2억 352만원으로 2억대를 넘었다.

이들 세곳은 모회사인 한전의 임원 평균 연봉인 1억 9832만원 보다 급여가 많았다. 임원 숫자의 차이에 따른 평균값을 고려하더라도, 용역자회사라는 단일 목적의 기관이 모회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한편 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국제공항공사), 도로공사서비스(도로공사), 티피에스(주)(사학연금공단), 기보메이트(기술보증기금) 모두 임원연봉이 1억 5000만원을 상회했다. 이중 도공서비스와 티피에스(주)는 모회사 대비 임원연봉이 95%대에 이르렀다. 

공공자회사 33개 기관의 임원 평균 연봉은 1억 3527만원이었으나, 직원 연봉은 3773만원에 불과했다. 임직원 간 연봉차이가 1억원 이상 차이나는 곳은 15곳이었는데, 한전 FMS가 1억 7548만원로 가장 격차가 컸고, 한전 CSC 1억 7,335만원, 한전 MCS 1억 6,350만원, 인천공항운영서비스 1억 2,505만원, 기보메이트 1억 228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3곳 중 16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는데, 한국수력원자력 산하 시설경비 자회사인 시큐텍(주)의 경우 부채비율이 1253%에 달했다. 기관의 자금 부족으로 퇴직연금 충당분을 납입하지 못한 결과였다. 다음으로 인천공항운영서비스 785%, 남부공항서비스(한국공항공사) 757%, EWP서비스(동서발전) 693%, LH사옥관리 647% 순이었다. 대부분 인건비 지출에 따른 일시적인 부채비율 증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자회사 기관장들은 많게는 2000만원 이상, 통상 1000여만원의 연간 업무추진비를 받았다. 한전FMS 기관장은 한해 2443만원의 업추비가 배정됐고, IBK서비스(중소기업은행) 기관장은 2218만원을 한해동안 썼다. 퍼스트키퍼스(한수원) 및 캠코시설관리 기관장 또한 1000만원대 후반의 업추비가 주어졌다.

김상훈 의원은“尹정부 들어‘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재정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시점에서, 정규직 전환용 공공자회사 임원의 억대연봉이 합리적인 절차를 걸쳐 책정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고,“일부 자회사들은 文정부 낙하산 인사의 자리 챙겨주기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 바,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공적으로 감시 및 견제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상훈 의원실 제공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