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의 절박한 사정은 알겠지만 우리는 특검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대장동 의혹은 우리 당이 제기한 게 아니라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사이 민주당 집권기간에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진행되지 않다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며 “이제 와서 검찰이 진용을 정비하고 제대로 수사하니까 특검을 하자고 얘기하는데 특검은 수사가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지 검찰수사에 문제가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특검은 가당치 않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 역시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특검 수용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여지가 없다”며 “검찰 수사팀이 교체되고 난 이후 제대로 된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하게 되면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며 “나머지 국회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40여 차례에 걸쳐 민주당에게 특검 요구를 했지만 묵살됐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시 했던 얘기를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시 ‘특검을 주장하는 자가 범인이다’, ‘특검을 하자는 것은 시간 끌기’라고 발언했다”며 “이 말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