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 최다선인 김영선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여성의 참여를 넘어 활약하는 시대를 만들며 야당의 목소리에 우선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는 자동화와 지능화로 산업구조와 문명전환이라는 대격변의 도전을 받고 있다”며 “여성의 감수성과 추진력이 절실한 시대가 왔다. 여성이 참여를 넘어 활약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의 절반은 여성”이라며 “보수 정당은 75년 동안 여성이 활약하는 국회의장단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여성지지 부족으로 현격한 의석 차이를 초래해 국란과 민폐의 후유증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목소리에 우선 귀 기울이겠다”며 “4선을 하고 떠나 다시 국회에 돌아왔지만 정치는 여전히 국민불신의 전쟁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장단은 무법천지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1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내 몸에는 당의 DNA가 흐르고 있다는 식의 당파성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DNA로 일하겠다. 여야의 민주적 협치를 이끌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함께 만드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윤 정부의 공약과 비전실천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와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청년 디딤돌과 노년의 우산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정보화와 소프트화의 격변 속에서 청년은 풍부한 기회 속에 빈곤을, 노년은 정보장애와 소외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공정한 기회를 바라고 있다. 정치하는 여성 후배들에겐 길을 열겠다”며 “지방에서 공정한 기회를 얻기 위해 애쓰는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디딤돌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애 보장 안전망을 만들고 노년 지혜를 존중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부의장 후보들과 다른 강점으로 청년, 여성 분야에 대한 헌신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분들도 뛰어난데 청년, 여성 분야에선 가장 오래, 더 많이 헌신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의원들이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처지와 정세에 관해서 나름대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국회가 무엇을 하고 여성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