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 품질저하로 소비자 외면”..품질개선 시급

“샤인머스켓 품질저하로 소비자 외면”..품질개선 시급

기사승인 2022-10-27 10:24:55
샤인머스켓(경북도 제공) 2022.10.27.

고품질 프리미엄 포도로 각광을 받아왔던 샤인머스켓이 최근 품질저하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 농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켓’품종은 2016년 278ha였던 재배면적이 2018년 963ha, 2022년에 5241ha로 7년 만에 18.8배 늘어났다.

이는 포도재배 전체 면적의 38.9%에 이른다.

샤인머스켓은 망고 향과 아삭한 식감, 은은한 단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최근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로 국내 과수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주도했었다.   

그러나 최근 인기와 명성에 못 미치는 당도와 두꺼운 껍질, 과실만 크고 맛이 없는 샤인머스켓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회피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통되는 샤인머스켓은 과실 송이의 크기가 1kg 이상 되고 포도알도 지나치게 커 속이 비고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확량만 고려하다보니 가장 맛을 내는 적정 송이무게인 500g~700g을 벗어난 것이다.  

게다가 재배면적 증가로 홍수 출하되는 등 이중고로 가격이 급락해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농기원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품질 생산, 관리 방법 등의 개선에 나섰다.  

우선 송이 전체가 노란빛이 도는 것이 머스켓향이 있고 당도가 높아 식감이 좋다. 또 알이 쉽게 떨어지고 줄기가 시든 것은 피해야 한다.

재배농가에서도 샤인머스켓 품종의 고품질 생산만이 소비자의 입맛을 찾을 수 있으므로 적정 송이크기와 포도알 무게가 12∼15g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수확량은 송이 제일 밑 당도가 17。Brix이상 되도록 300평당 2.5톤을 목표로 규격화된 고품질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생산 단가는 낮추고 상품성은 향상하기 위해 알 솎기 등의 노동력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이를 위해 포도 꽃의 길이를 첫 꽃이 올 때 ‘끝부분을 3cm’로 조절해 포도알 수를 40∼45립으로 하면 5∼6cm로 길게 했을 때보다 약 57% 인건비를 줄이면서 송이 모양이 아름답고 품질이 우수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샤인머스켓 품종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프리미엄 포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농가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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