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개척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1일 첫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경북도청 동락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다.
이 지사는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을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새벽 국내에 도착했다.
귀국과 동시에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 지사는 조문을 가진 후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도 아프고 참담했다”면서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0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SNS를 통해 애도를 표시하고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시했다.
도민분향소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운영하며, 이 기간 누구나 분향소에서 헌화․분향이 가능하다.
또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전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직자에 대해 검은 리본을 패용케 하고 복무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지사는 분향을 마친 후 곧바로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과 및 봉화 광산 매몰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축제와 민간 행사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봉화 광산과 같은 다른 사업장도 특별점검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오는 11월 6일까지를 특별안전점검 주간으로 정하고 현장 중심 민관합동 안전점검반을 운영키로 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중심으로 시설안전 점검 등을 펼칠 계획이다.
점검에는 기관장(지자체장, 공공기관장)이 직접 현장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이 지사는 곧바로 봉화 광산 매몰사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 26일 봉화 아연광산 제1수직갱도에서 발생한 매몰 사고로 조장 A씨와 보조작업자 B씨가 고립된 상황이다.
소방본부는 고립된 광부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갱도 안에 크고 작은 암석들이 쌓여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본부는 구조까지 최소 2~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소방본부로부터 사고와 관련 브리핑을 받고 매몰자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수 일째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매몰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모든 장비와 인력, 행정력을 동원해 구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