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북한 도발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미 연준은 3일 새벽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연속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에 미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결정 직후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수준 또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축소에 따라 미 주가는 하락했고, 시장 금리 상승과 함꼐 달러화 강세 등의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2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회의 참석한 당국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향후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 도발과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까지는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당국자들은 북한 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관련 시장 상황에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99p(1.58%) 떨어진 2,299.8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9.42p(1.69%) 내린 2297.45에 개장해 2300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원, 286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695억원을 순매수 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