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7%, 빚 못 갚는 한계차주 120만명”

“대출금리 7%, 빚 못 갚는 한계차주 120만명”

기사승인 2022-11-09 15:15:29
쿠키뉴스DB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7%대에 진입하면서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도 못 갚는 대출자가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96%에서 6.96%로 3%p 상승하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90% 초과 대출자가 9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증가한다고 9일 밝혔다.

DSR이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DSR 90% 초과 대출자는 통상 소득에서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제외할 경우 원리금을 못 갚는 대출자로 분류된다.

DSR 90% 초과 대출자의 부채 규모는 금리 3.96%(지난 3월말)일 때 253조9000억원이지만 6.96%로 금리가 오르면 335조7000억원으로 81조8000억원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권별로 보면 금리가 3%p 오르면 제2금융권의 경우 DSR 90% 초과 차주가 62만명에서 76만명으로 늘고, 은행은 28만7000명에서 43만7000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는 21만9000명에서 28만명으로, 다중 채무자는 33만200명에서 45만6000명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당분간 한계 대출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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