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목포시장실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시의장, 한인권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박춘용 전국자동차노련 광주·전남지역노조 위원장, 태원·유진지부 김용남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5자 대표자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노조측은 당초 요구했던 임금 7.4%(월 23만 원) 인상안을 3.2%(월, 10만 원) 인상안으로 수정 제시했다. 만근 일수를 13일에서 12일로 조정하고, 하루 줄어든 만근 일수의 1년치 차액분 보전 요구도 6개월분으로 양보, 목포시가 내년도 예산에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버스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24억 원의 체불임금이 정리된다 하더라도, 체납 가스비 21억 원을 목포시가 지원해 주지 않으면 휴업 신청 후 폐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체납 가스비는 자체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제시해 목포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5자 대표회의는 지난달 30일 1차에 이어 14일 2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시내버스의 운행 정상화로 그동안 현장에 투입됐던 ‘노선운행 비상수송차량’과 ‘1000원 임차택시’는 16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목포시 대중교통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마무리되는 ‘목포형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용역’ 결과를 두고 노사와 목포시가 협의키로 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의 혈세를 민간업체에 주면서도 대중교통 체계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 차라리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공공성을 찾자며” 완전공영제를 요구하고 있어 목포시와 시민단체, 버스 노‧사의 합리적인 해법 찾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