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매년 반복되는 인천의료원의 간호인력 수급문제 해소와 지역의 안정적인 공공의료인력 양성체계 마련을 위해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의료원 간호인력 결원율은 2019년 41%(127명), 2020년 38%(116명), 2021년 22%(67명), 2022년 현재 21%(65명)다.
매년 결원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간호인력 부족으로 인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인천의료원,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료원은 내년 전국 간호대학교에서 추천받은 4학년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10명의 공공간호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생들은 1인당 연간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졸업 후 인천의료원에서 2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인천시가 장학금의 70%,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20%, 인천의료원 10%의 재원을 각각 분담한다.
시는 이 사업을 시범추진한 후 의료원 간호사 수급상황과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사업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인천의료원과 함께 간호사 기숙사 증축공사 연내 준공, 간호사 직급체계 개편 등 간호사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석철 인천시 건강보건국장은 “이번 장학사업은 단순한 장학금 지원사업이 아닌 지역의 유능한 공공의료인력을 선발·양성해 공공의료기관에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