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방탄소년단, 아쉽다 블랙핑크

역시 방탄소년단, 아쉽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3년 연속 그래미 수상 도전
외신이 기대한 블랙핑크는 후보 지명 불발

기사승인 2022-11-16 17:39:32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K팝 역사상 첫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그래미 문을 두드려왔다. 만약 상을 받으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을 손에 넣는 대역사를 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방탄소년단 세 번째 도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마이 유니버스’), 베스트 뮤직비디오(‘옛 투 컴’)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실린 콜드플레이 9집은 4대 본상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 후보로 선정됐다. 만약 콜드플레이가 올해의 음반상을 받으면 ‘마이 유니버스’를 공동 작사·작곡한 방탄소년단 멤버 RM, 슈가, 제이홉도 수상자로 등재된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아바(‘돈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에드 시런(‘뱀 뱀’), 포스트 말론·도자 캣(‘아이 라이크 유’), 샘 스미스·킴 페트라(‘언홀리’)와 경쟁한다. 후보곡인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 영국 오피셜 차트 3위로 진입해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영국 음악 전문지 NME는 이 곡에 별점 4점(5점 만점)을 주면서 “화합, 희망, 사랑의 힘을 역설하는 천상의 송가”라고 평가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로 오른 ‘옛 투 컴’은 방탄소년단의 9년 역사를 돌아보는 곡이다. 룸펜스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곳곳에 ‘봄날’ ‘피 땀 눈물’ 등 이전 발표곡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을 품고 있다. 같은 부문 후보로는 아델(‘이지 온 미’), 도자 캣(‘우먼’), 켄드릭 라마(‘더 하트 파트5’), 해리 스타일스(‘애즈 잇 워즈’), 테일러 스위프트(‘올 투 웰: 더 쇼트 필름’)가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그래미 어워즈 무대를 밟은 뒤 매년 시상식에 참석했다. 멤버들은 세 번째 노미네이션 후 SNS에 “‘옛 투 컴’과 ‘마이 유니버스’로 그래미 후보에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들은 앞서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슈가), “언제든 그래미 어워즈에 도전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노력하겠다”(진)며 수상 욕심을 드러내 왔다.

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외신이 주목한 블랙핑크, 올해 후보 선정 불발

일찍부터 외신으로부터 후보 지명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은 그룹 블랙핑크는 고배를 마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와 선공개곡 ‘핑크 베놈’을 올해의 음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보컬 음반 부문 후보로 출품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본 핑크’를 올해의 음반 후보로 예측하며 “만약 블랙핑크가 후보로 지명되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4대 본상에 오르는 첫 K팝 가수가 될까”라고 물으며 “이들은 ‘본 핑크’ 음반과 ‘핑크 베놈’ 싱글로 장벽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블랙핑크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테디를 올해의 프로듀서 후보로 예측했다. “테디는 블랙핑크의 세계 정복을 이끈 주역”이라는 평가다.

블랙핑크가 어느 부문에도 후보로 오르지 못하자 외신은 “놀랍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미국 연예매체 이뉴스는 그래미 어워즈 측이 무시한 팀 중 하나로 블랙핑크를 꼽으며 “이들은 K팝 여성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했으나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롤링스톤 역시 “블랙핑크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 중 하나인데도 (그래미 어워즈에서) 배제됐다. 후보 지명 불발은 재미 자체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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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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