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13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긴축 속도조절 기대 되감기와 위험자산 부진 등 영향으로 1330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1340원 진입은 저항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4원 오른 13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일 이후 2거래일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폴란드가 러시아발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민 연구원은 이러한 환율 상승 기세가 17일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위드 코로나 기대에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위안화 블록 통화 약세 부담이 확대됐다”며 “이에 증권사 비드,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되며 오늘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증시 강세재료였던 연준 속도조절 및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도 순매도 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나마 지난 주 환율 급락 시점에 1330원 위쪽에서 수출 네고 유입이 확인됐던 만큼 매도대응 재개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인 순매도, 역내외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30원 후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