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을 두고 “대통령 주변에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참모들이 있었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저녁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다고 하지 않았나.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갑자기 왜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더는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중단한 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과 MBC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난번 뉴욕을 방문했을 때 무슨 이상한 얘기를 한 것처럼 보도가 됐던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감정이 상하다 보니까 ‘내가 이런 기자들하고는 같이 얘기를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캄보디아에 갈 때 ‘전용기에 타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사소한 일이든 중대한 일이든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MBC 기자의 동승을 못 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를 해보신 분이 아니고 정치인들이 흔히 얘기하는 인내하고 참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즉흥적인 반응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국가 원수가 즉흥적으로 MBC를 탑승 배제한 것은 옳지 않다’고 진행자가 묻자 “아무리 국가의 원수 자리라고 하지만 인간이라는 걸 생각해야지”라며 “본인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그러한 사태에 대해서 참지를 못하는 성격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하는 참모들이 많이 있었으면 오늘과 같은 이런 사태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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