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가덕리 하가 구석기 유적,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 예고

임실 가덕리 하가 구석기 유적,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 예고

섬진강에 맞닿은 3만 2191㎡ 구릉지에 한반도 구석기시대 대표 유적

기사승인 2022-11-22 13:54:46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전북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 구석기 유적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22일 임실군에 따르면 가덕리 하가 구석기 유적이 지난 18일 전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용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의 끝자락 완만한 구릉에 위치한 하가 구석기 유적은 큰 S자를 그리면서 흐르고 있는 섬진강 신평천과 맞닿아 있다.

유적은 지난 2000년 조선대학교 박물관 연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차례에 걸쳐 1035㎡를 발굴해 각추상석기(모뿔석기), 나이프형 석기, 돌확모양석기, 각종 찌르개류, 좀돌날몸돌 등 2만 7천여점이 수습됐다.

유적의 탄소연대측정 결과 대략 기원전 2만 1300년대부터 2만 1500년대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하며, 문화재로 지정된 3만 2191㎡를 포함해 약 10만㎡ 규모로 드넓게 분포돼 있다.

전라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는 하가 유적 출토유물이 한반도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로 한·중·일 석기문화의 교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등 고고학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심 민 임실군수는 “가덕리 후기 구석기 유적은 연천 전곡리 전기 구석기 유적, 공주 석장리 중기 구석기 유적과 함께 한반도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인 만큼 지속적인 발굴과 연구를 통해 국가 사적 지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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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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