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다 0.5% 상승했다.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보다 0.5% 오른 120.61(2015년=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0.4% 하락했다가 9월 0.1%, 10월 0.5%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일반적으로 경기동향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전월보다 8.1% 올랐으며, 공산품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화학제품(-0.2%)과 제1차금속제품(-0.3%)은 내려갔지만, 석탄·석유 제품(1.9%)과 음식료품(0.4%)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운송서비스(0.6%)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7.3% 내렸다. 수산물이 1.5% 올랐으나, 농산물이 11.2%, 축산물이 4.5%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물오징어(14.9%) △혼합조미료(10.5%) △경유(3.9%) △나프타(5.8%) △TV용 LCD(3.8%) △도로화물운송(2.5%) 등이 각각 상승했다.
반면 △배추(-61.7%) △시금치(-63.4%) △돼지고기(-10.6%) △쇠고기(-8.6%) △갈바륨강판(-7.1%) △아연1차정련품(-6.6%) △플라스틱창문·문(-5.3%)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10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3% 상승했다. 원재료(-1.6%)가 내렸으나 중간재(0.7%), 최종재(0.3%)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3% 상승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