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시장은 "2023년은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이자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현실성 있는 비전과 실천전략을 바탕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혁신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시정 운영은 △산업구조 혁신의 기틀 마련 △공격적 투자 유치로 산업 활력 제고 △산업 혁신과 연계한 도시의 물적·유형적 요소 재구조화 △도시의 인적(사람)·무형적(정주환경) 요소 투자에 집중한다.
먼저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조선·자동차·정밀기계·소부장·수소 등 주력 산업은 스마트화·디지털화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방위, 원자력 등 전략산업은 홍 시장이 직접 제안한 ‘국가산단 2.0’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중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는 프로젝트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신산업 선점을 노린다.
산업 구조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핵심 국정과제인 ‘기회발전특구’ 창원 유치를 통해 철도·모빌리티·방위·원자력산업 등 R&D 중심 공공기관 이전 유도한다. 또한 유휴부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지역특화형 투자 인센티브 제공, 적시성 있는 도시용지 공급을 통해 창원의 경쟁우위를 앞세워 대규모 기업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산업 혁신에 맞춰 도시의 물적·유형적 요소를 재구조화하기 위해 도시 성장을 가로막아 온 개발제한구역의 단계적 해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등 도시 공간을 재정비한다.
이렇게 재편된 도시 공간 안팎으로 인적·물적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수서행 SRT 운행, 시내버스-BRT-트램 연계 통합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추진하고 도시공간 속 시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의 안전관리 역할을 강화하고, 창원형 안전 매뉴얼 개발과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도시의 인적(사람)·무형적(정주환경) 요소에 집중 투자해 도시 혁신의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고급인재 양성기관을 설립하는 한편 의학전문대학, 국제학교 등 인재 양성 인프라를 확충한다.
더불어 K-컬쳐 교육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조성, 각종 축제 간 전략적 연계 확대, 2040 창원환경계획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품격 높은 정주환경 개선에 힘쓰고, 창원형 보듬복지 강화로 도시 성장과 함께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 시장은 "창원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하나로 연결시켜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바꿔야 한다"며 "2023년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을 통해 창원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혁신 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특례시는 재정정책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환한다.
2023년도 세출예산 부문에서는 심의를 강화해 낭비성 예산과 불필요한 사업비 편성을 차단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세입예산 부문에서는 실효성 있는 양질의 국비 확보를 원칙으로 재정부담 경직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창원특례시는 2023년도 예산안으로 3조699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2722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3조2410억원, 특별회계는 4588억원을 편성했다.
◆제4대 창원특례시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창원특례시의회(의장 김이근)는 25일 제120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12월21일까지 27일간 제2차 정례회 일정에 돌입했다.
제2차 정례회는 네 번의 본회의(25일, 12월 13일, 14일, 21일)를 통해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내년도 주요업무보고, 2022년도 제3차 추경 예산안 등을 처리하며 제4대 의회를 개회하고 가장 많은 안건을 심의한다.
특히 제2, 3차 본회의에서는 이틀 동안 민선8기 시정에 대한 질문이 예정돼 있다.
회기일정은 12월8일까지 2023년도 예산안과 주요업무보고, 의원발의 23건을 포함한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이어 9일과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을 종합심사 한 후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5일간의 심사를 거쳐 12월21일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하는 것으로 제2차 정례회가 마무리 된다.
이번 정례회에서 처리하는 조례는 시에서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개편안 등과 창원시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 창원시 오토캠핑장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의원발의 23건을 포함한 52건이다.
제1차 본회의 안건처리에 앞서 △오은옥 의원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여성 기업 지원을 촉구하며’ △김묘정 의원 ‘행복터널 활성화 방안’ △구점득 의원 ‘창원의 소비성 축제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최정훈 의원 ‘4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제언’ △박해정 의원 ‘커피박(원두찌꺼기)을 활용한 축사 악취 저감 사업실시를 제안하며’ △김상현 의원 ‘관광객 방문 대비 모노레일 안전대책 및 장애인용 리프트 설치 촉구’ △이천수 의원 ‘통합창원시의 특례인 소방사무를 더 이상 흔들지 말라’ 등 총 7명의 의원들이 시정에 대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홍남표 창원시장의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과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이어 마산합포구 가포동 유휴 국유지 불하 촉구 건의안, 국내 고속철도산업 보호·육성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 촉구 건의안, 부울경 특별연합 정상 추진 촉구 건의안 등 3건의 건의안을 의결했다.
부울경 특별연합 정상 추진 촉구 건의안은 찬반 투표를 거쳐 부결됐다.
김이근 의장은 "이번 제2차 정례회는 새로운 한해를 설계하는 주요업무보고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이번 정례회가 창원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31회 창원시 동서미술상 수상자 선정…박봉기·김학일 작가
제31회 창원시 동서미술상 수상자로 본상은 박봉기(조각가), 창작상은 김학일(한국화가) 작가가 선정됐다.
1990년 시작되어 올해 31회를 맞는 동서미술상은 동서화랑 故 송인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취지를 계승하고자 제정됐으며 경남지역 최초 민간미술상으로 30년 역사를 이어오다 지난해 창원시의회에서 조례안을 발의해 창원시가 주최한다.
동서미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2일 심사위원 6명이 후보자 8명을 놓고 작품성과 예술성 등을 공정하게 검토한 후 열띤 토론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 박봉기 작가는 자연을 재료로 대자연의 순환과 호흡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며 쓰러진 나무, 돌, 흙, 볏짚 또는 문명에 의해 버려진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각각의 물성과 그것이 가진 시간성을 탐색해 재료를 고른다.
작업과정에서 신체와 자연의 직접적인 만남, 즉 재료를 만지고 다듬고 쌓고 엮으며 자연과 오래 교감하면서 그 가치를 조형에 담아낸다.
창작상 수상자 김학일 작가는 한국화 전공자로서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미술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프리즈와 함께 개최됐던 2022 KIAF에서 국내외 미술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시상식은 12월8일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창원특례시의회, 경남 시군 최초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협약 체결
창원특례시의회(의장 김이근)는 25일 창원특례시와 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창원특례시의회 김이근 의장과 창원특례시 홍남표 시장은 시장접견실에서 ‘창원특례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서’에 공동 서명하며 인사검증 도입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김이근 의장과 홍남표 시장 사이에 인사검증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미리 형성되면서 시의회와 집행부 간 큰 이견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인사검증 대상은 총 6곳으로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창원시정연구원장 △창원산업진흥원장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창원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창원시는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전 시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하고, 시의회는 10일 이내에 인사검증을 마쳐야 한다.
소관 상임위원회는 회부된 요청서에 따라 인사검증 청문회를 실시해 기관장에 대한 직무수행능력 및 전문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위원회는 7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의장에게 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의회와 창원시가 체결한 협약은 시민 복리 증진과 밀접한 시 산하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
김이근 의장은 "경남 기초의회에서 처음 도입하는 인사검증인 만큼 첫 단추를 잘 채울 수 있도록 타의회 사례연구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박기철 교수, 국제학술지 표지논문 선정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 이비인후과-갑상선두경부외과 박기철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SCIE 국제학술지 Oral Diseases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표지를 장식한 논문은 ‘ACE2와 TMPRSS2의 면역 조직화 및 코로나19의 구강 증상(ACE2 and TMPRSS2 immunolocalization and oral manifestations of COVID-19)’에 관한 것으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이하 바이러스)가 미각 저하를 포함한 다양한 구강 증상을 유발하는 경로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 입, 폐 등의 호흡기 점막 세포에 있는 ACE2와 TMPRSS2 수용체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같은 다른 상기도 감염 환자보다 미각 상실이 더 흔하게 관찰되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바이러스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인지 아니면 전신 면역반응에 의한 이차적인 반응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박 교수 연구팀은 미각 이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CE2, TMPRSS2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각세포에 직접 침범해 미각 상실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구강 주위의 신경을 침범하고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구강 건조 및 궤양 등 다양한 증상도 발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삼성창원병원 병리과 이현욱 교수,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 부산대학교 이비인후과가 함께 했다.
한편 표지논문은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그림이 학술지 표지로 채택된 것으로 가장 주목받는 우수한 연구 결과를 의미한다.
Oral Disease는 피인용지수가 4068로 이비인후과 및 구강내외과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