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출비교 플랫폼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용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신용대출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출비교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제 소득정보에 기반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해보고,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실행한 이후 최종 상환할 때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3개 업체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네이버가 참전하면서 4파전 양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비교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신용대출비교’에서 대출을 조회한 후 금융사 플랫폼에서 실행하기까지 개인정보와 소득정보를 별도 수기 입력하지 않고도 네이버 전자증명서를 통해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등의 소득 증빙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현재 우리은행·하나은행·전북은행을 비롯한 7개 은행권을 포함해 저축은행·캐피털·카드사 등 2금융권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총 50개 금융사가 입점해있다. 연내 연동 예정인 SC제일은행을 비롯해 제휴 금융사는 내년 1월까지 7개 금융회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더라도 가족에게 상환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장치도 마련됐다.
네이버페이 신용대출비교를 통해 대출을 실행한 사용자가 상해사망 또는 50%이상 고도후유장해로 남은 대출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사고발생 시점의 대출 잔액을 최대 1억원까지 대신 갚아주는 대출안심케어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금리 인상기일수록, 사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한도를 찾아주는 믿을 수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잘 빌리고, 연체 없이 잘 상환하며 건강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대출비교 서비스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에서는 여전히 대출금리 비교서비스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 플랫폼에 은행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이미 대출비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토스와 카카오페이에는 신한·하나·우리은행 상품이 있지만 상품 개수가 토스 4개, 카카오페이 7개에 불과하며, 핀다는 지난 4월부터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상품 3개만 취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내년 5월을 목표로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의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현재 대환대출 시장은 온라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이 출시되면 여러 금융사의 대출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온라인상에서 대환대출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금융사별로 대환대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은행들이 빅테크의 지배력에서 벗어나 개별적인 대환대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면서 일단 불만이 가라앉은 상태”라면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