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송이 무게가 500~700g에 35~50알 정도로 재배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품 포도’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은 최근 생산량 급증과 품질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가 외면하면서 시장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5일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권헌중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포도 송이 크기를 크게 키우고 많은 송이를 착과시키는 농법이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또 ‘샤인머스캣 수출현황과 수출확대 방안’을 발표한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현재 샤인머스캣의 품질 저하로 수출 품위 포도의 물량이 부족하다”면서 “생산단계에서부터 착과량, 품질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샤인머스캣 수급 동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설명한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올해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신규 식재 증가와 품종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보다 49% 증가한 11만 5000톤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농산물 표준규격에 샤인머스캣 등급 규격을 신설하고 분산 출하 유도를 위한 저온저장고 확충 지원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재배면적의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조기 출하에 따른 품질저하가 가장 큰 문제임을 동감했다.
또 신규 재배농가에 대한 보조사업 지원 여부 검토와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농가 지도 등이 필요하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수확량을 늘리기보다는 착과량을 줄여 품질 향상 노력을 위한 농업인 자성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토론에는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박서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을 비롯해 도 및 중앙부처 관계자와 샤인머스캣 주산지 4개 시군 담당과장, 박경환 한국포도협회 이사, 김태훈 경북통상 본부장, 추성엽 도로시영농조합법인 대표, 지역농협 관계자 등 생산·유통·수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샤인머스캣 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품질 저하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져 침체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행정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농업인도 함께 동참해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