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먹통’ 3사, 한달내 사고원인개선⋅재발방지계획 제출

‘서비스 먹통’ 3사, 한달내 사고원인개선⋅재발방지계획 제출

정부, SK㈜ C&C⋅카카오⋅네이버에 시정요구
내년 1분기 중 디지털 서비스 안전성 확보 종합 방안 수립

기사승인 2022-12-06 18:51:59
쿠키뉴스DB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지난 10월 대규모 서비스 중단 피해를 낸 SK㈜ C&C와 카카오, 네이버는 앞으로 한 달 안에 주요 사고원인을 개선하고 재발방지 계획을 세워 보고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디지털서비스 장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3사에 시정을 요구했다. 

정부는 SK㈜ C&C엔 배터리모니터링시스템 계측 정보 등 관리 강화 방안과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이외 다양한 시스템 구축 방안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을 시 필요한 소화설비를 구축하고 어려우면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와 기타 전기설비 공간을 띄우고, 배터리 실 안에 있는 전력선을 재배치해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SK㈜ C&C 아울러 재난발생 구역 전력을 개별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진입하지 않고도 재난현장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실적인 재난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모의 훈련 결과도 보고해야 한다.

카카오엔 서비스를 높은 수준으로 다중화 시키라고 주문했다.

서비스 장애 복구 지연 핵심 원인인 ‘운영 및 관리도구’를 데이터센터 간 ‘액티브-액티브’ 등 매우 높은 수준의 다중화를 적용하라고 강조했다. 또 앱 끼리 상호의존도가 높은 기능이나 서비스 핵심 기능은 우선순위, 중요도를 고려해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분산하고 다중화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카카오도 재난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전소, 네트워크 마비 등을 대비한 훈련계획을 수립하고 모의 훈련을 실시해 보고해야 한다. 신속한 장애 복구를 위해 서비스별 복구목표를 설정하고 상시 대응조직을 구성해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복구체계도 재점검해 자동화 기능요소 발굴 등 개선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하면 이용자에게 빠르게 고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피해 국민 구제원칙과 기준을 설정하고 보상계획을 수립하라고도 주문했다.

네이버엔 서비스별 복구목표와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을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주 데이터센터 전소 등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한 달 후 3사가 제출한 조치결과와 향후 조치 계획, 재난예방-대비-대응-복구 전 단계별 재난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전문가·사업가 의견과 법·제도 개선사항을 반영해 내년 1분기 중 디지털 서비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요 디지털서비스에 대한 재난대응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각 사업자별 개선방안, 점검결과, 제도개선 등을 종합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안정성 강화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끊김없는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확고한 디지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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