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 등 친문계가 공개적으로 민주당의 위기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구속기소하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를 겨냥해 ‘분당’ ‘공천권 배제’ 등을 제시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문계가 차기 총선 공천권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일 YTN라디오에서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인 7일에도 이 대표를 향해 차기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BS라디오에서 “공천을 안하겠다고 만약 선언한다면 국민들이 굉장히 감동할 것이고, 지금 민주당이 가진 사법리스크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외에 다른 대선 후보군도 메이킹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디지털시대에는 다양성과 투명성이다. 그래서 이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화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당의 대응이 내로남불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결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전 의원은 최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싱크탱크 모임인 ‘민주주의4.0연구원’ 2기 이사장을 맡으며 친이낙연계(윤영찬·홍기원), 친정세균계(김영주) 의원을 영입하는 등 친문계 결집 양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친문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 문제를 화두에 올리는 것은 존재감을 다시 알리면서 총선 주도권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1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그 전에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 대표 최측근들이 구속되면서 구체적인 정황들이 밝혀지니 이 대표와 선을 긋고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며 “그러면서 차기 공천권을 주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이 정 실장을 구속기소한 것에 대해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번 또 탈탈 털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친문계의 움직임에 대해 당내 일부 개별적인 목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일부에선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리더십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당 내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당 대표를 지켜갈 수 있도록 뜻을 다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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