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2개 상임위 연말 유럽 출장

대전시의회, 2개 상임위 연말 유럽 출장

의장과 부의장 업무 추진비 1천 200만 원 과목 변경...예산 전용 논란
전체 예산 약 9천만 원... 극성수기 일정과 비용 비합리적

기사승인 2022-12-13 23:47:18
올해 7월 제9대 대전시의회 개원식 당시 '의원선서' 모습. 사진=쿠키뉴스DB.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선진 문화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번 달 18일과 19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행자위는 18일 출국해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를 시찰하고 25일 귀국 예정이다. 행자위원장은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의원들은 문화 관광 선진국인 유럽을 방문해 대전 관광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가게 됐다”며 “의원들 부족한 경비는 자비(150~200만 원)로 충당한다”고 말했다.   

산자위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마드리드를 거쳐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 26일 귀국예정이다. 

방문목적은 트램이 대전보다 먼저 실행되고 있는 유럽의 트램을 실질적으로 보고 체험해 트램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시재생개발지역도 방문하는 현지 시찰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산자위 관계자는 예산은 약 총 5천만 원이며,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2)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시의원과 3명의 직원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는 최근 2개 상임위원회에 대한 공무 국외출장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는데 대면 심의가 아닌 서면으로 심의를 결정해 사실상 동의 절차인 요식행위만 갖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 2개의 상임위가 여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의장 업무 추진비에서 400만 원, 제1부의장 업무 추진비 800만 원 등 1200만 원을 과목 변경해 이들의 여비에 보태면서 예산 전용 논란도 있다. 

이는 의회가 집행부인 대전시 예산을 심의하면서 다른 과목 예산을 전용해 집행한 것을 질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연말과 방학이라는 극성수기에 유럽 출장을 가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는 대기 시간만 3시간이라며 제대로 된 스케쥴을 소화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를 감안한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의회 일정과 내실 있는 시찰을 위해 내년 3월에 공무 출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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