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물가 5.3%↓…“유가 하락 영향”

11월 수입물가 5.3%↓…“유가 하락 영향”

기사승인 2022-12-15 10:43:23
한국은행 제공.

한국의 11월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5.3%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07로 전월 156.30과 비교해 5.3% 내렸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린데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환율은 올해 10월 1426.66원에서 11월 1364.10원으로 내려갔으며, 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10월 91.16달러에서 11월 86.26달러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0%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4.0%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8%, 3.0%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1.5%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5.2%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0% 떨어졌다.

같은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의 경우 125.82로 전월(132.74)보다 5.2%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8.0%), 화학제품(-6.9%)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0.3%), 제트유(-12.1%),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21.2%), 시스템반도체(-6.6%), D램(-4.4%) 등의 가격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서정석 팀장은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 때문에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 제품의 가격이 내렸다”며 “수입 물가 역시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원유 등 광산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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