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 강화를 통해 금융안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예보는 위기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를 위한 예금자보호법과 시행령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정상 금융회사에 유동성 공급과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가 실효성 있는 금융시장 안정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분석역량 강화를 통해 금융산업과 금융회사의 잠재리스크를 적시에 정확하게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안정계정은 예금보험기금 등 일부를 활용해 부실 금융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기틀을 마련했으며, 자금지원은 위기 양상에 따라 유동성 공급 또는 자본확충을 지원한 뒤 약정기한 내 자금을 회수한다.
유 사장은 최적의 기금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기금체계 전반에 대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민관합동TF 논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제도 개선방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사장은 “새로운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 예보에 주어진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며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 등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해 국민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 강화와 이용자 편의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