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9월까지 연세로에 승용차 진입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그동안은 버스나 긴급차량 등만 진입이 허용됐었다.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의 일시정지를 공고하고 20일 자정부터 9월 말까지 운용을 일시정지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은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버스,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연세로 통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일시 허용을 통해 승용차,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들의 연세로를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다만 교통안전시설심의 결과를 반영해 이륜차의 통행은 상시 제한한다고 시는 전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이다. 걷고, 쉬고 즐기는 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신촌상권 위축과 코로나 펜데믹이 겹치면서 지역주민과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요청이 있었다.
20일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운용이 일시정지되더라도 현행 연세로의 보도폭(7~8m) 등의 보행환경과 왕복2차로(차로폭 3.5m)는 유지된다. 연세대삼거리와 신촌로터리의 신호체계 역시 똑같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중단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9월 말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향후 운영방향을 결정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보도폭 확대, 분전함 등 보행장애물 정리 등 연세로 내 보행환경이 개선됐던 만큼, 시민들의 보행로 이용과 통행 편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추진 방향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