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했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관저로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직 회동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초청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새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윤심’이 어느 후보를 향하느냐에 당 안팎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관저 초청과 윤심을 연결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안 의원 부부 외에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부부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부부 동반 관저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와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관저 초청과 윤심을 연결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관저 초청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요청을 주는 분에겐 모두 열려 있다. 관저는 찾아오겠다면 다 만나고 식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