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며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들의 실시간 방송에 참여해 본인의 검찰 출석 관련한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그는 “내부총질은 이적행위, 총구는 밖으로” “악마 만들기 다시 시작된 듯하다” “압색(압수수색) 동기 되는거냐” “격려 의미로 슈퍼챗(유튜브 채널 진행자에게 보내는 후원금) 한번씩 쏴주자” 등 댓글을 달며 당 차원의 총력을 당부했다.
李, 논란 있을 때마다 지지자 찾아
본래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직접 소통’을 추구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답장도 남겼다. 그는 지난 201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안을 판단할 때 제일 많이 보는 게 네트워크상의 의견이다.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 댓글, 인터넷 카페의 글을 뒤져 보면 방향이 나온다”며 “나는 거기에 맞추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당선 된 후 중앙정치에 입문하면서 당내 여러 논란이 있을 때마다 지지자들을 찾았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이 이 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하자 그는 지난해 7월 2일 새벽 1시경 트위터를 통해 이 대표의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지지자가 ‘정치 길로 들어선 걸 후회한 적 없으시냐’고 묻자 “많지요”라고 짤막하게 답하기도 했고, “댓글 정화, 가짜뉴스 반격도 많이 참여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당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팬덤정치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 당 워크숍에서도 팬덤정치와 결별을 해야 한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때에도 그는 직접 소통을 선택했다.
한 지지자가 ‘저희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 쓰고 입당했다’고 하자 이 대표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지만 오늘만큼은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아버지도 잘 주무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당시에도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친문계 의원 등으로부터 불출마를 요구 받은 후였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조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던 그가 평소스타일대로 지지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택한 것은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성장해온 정치인이고 지지자들의 결집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검찰발 공세가 쏟아지는 와중에 다시 한 번 지지자들과 함께 지금의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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