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 귀성객을 맞는 환영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수막에는 도민과 귀성객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담은 평범한 글귀가 담겼지만, 삐뚤삐뚤한 글씨체를 보면 “와! 저 현수막은 뭐야?”라며 의문을 갖게 된다.
바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칠곡할매 글씨체’와 봉화광산 생환 광부 박정하씨의 손글씨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칠곡할매 글씨체’는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도 사용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통상적·의례적으로 제작한 귀성 환영 현수막과는 달리 사람 냄새가 나는 모습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과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를 전달하기 위해 ‘칠곡할매 글씨체’와 봉화광산 박정하씨의 손글씨로 현수막을 제작해 지역 곳곳에 개시했다.
현수막에는 ‘꿈을 꾸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 ‘희망찬 빛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봉화광산 박정하씨 손글씨)’가 담겼다.
특히, 오는 7월 1일자로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에는 ‘새로운 시작! 희망 가득한 새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라며 미래를 응원했다.
현수막은 지난 16일부터25일까지 10일간 도내 23개 시·군 168개소의 관문도로, 로터리, 역, 터미널, 마트 등 귀성객 다중 이용 장소 게시돼 도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이철우 지사는 “올 한 해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과 기적이 있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더 풍요롭고, 더 든든한 설 명절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