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돈잔치”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돈잔치”

전농 전북도연맹, ‘고금리 고물가 외면 농협’ 규탄

기사승인 2023-01-18 13:30:12

전국농민총연맹 전북도연맹이 “농가부채 이자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라”고 농협에 촉구했다.

18일 전북도연맹은 농협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가긴급안정자금 및 농업경영회생자금을 확충 등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농민들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쌀값 폭락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농산물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인 농가판매가격지수는 2021년에 비해 고작 1% 상승했지만, 농업용품과 농촌임료금 비용을 나타내는 농업투입재가격지수는 28.3% 상승했다. 이에 농가의 경영조건이 전년대비 21.2%나 악화됐다.

연맹은 이날 “현재 농민들은 지난해 농사로 경제적 이익은커녕 오히려 올해 농사를 포기할 것까지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빚을 못 갚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이로 인한 강제집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는 농민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며 “오히려 농자재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률수수료인 판매 마진율을 동결하여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맹은 “농협은 고금리와 농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영업이익을 자신들의 성과로 왜곡해 40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다고 한다”면서 “연봉보다 훨씬 많은 성과급을 챙긴다고 하는데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들도 8천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빚잔치로 그저 목숨만 부지해가는 농민들의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농협은 농민들의 고혈로 돈잔치를 벌인다”며 “농협은 지금이라도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으로 얻은 영업이익을 농민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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