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대외 악재와 해외시장 경기침체를 뚫고 수출액 469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최고치다.
경북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연간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이 후 대기업의 휴대폰 및 전자산업 생산시설이 국내외로 이전되면서 300억 달러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전자부품과 2차전지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산업체질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세계적인 긴축경제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방역 통제 등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13%에서 37%에 달하는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하반기는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으나 연말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양상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전화기 39억2000만 달러(-10.5%), 무선통신기부품 38억4000만 달러(+70.7%), TV카메라 및 수상기 27억3000만달러(-41.4%), 정밀화학연료 24억5000만달러(+174.2%), 평판디스플레이 24억 달러(+36.2%)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경북 수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154억달러(+2.1%)를 기록했다.
그 뒤를 미국 56억 달러(-9.6%)과 일본 28억 달러(+8.8%), 베트남 27억 달러(+5.7%), 인도 19억 달러(+16.0%)가 이었다.
이철우 지사는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수출기업들이 수출역량을 견지하도록 모든 힘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