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간수역에서 22명이 탑승한 홍콩 화물선이 침몰해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등이 합동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선원 5명이 구조된 상태다.
2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7분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148.2㎞ 한일중간수역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원목 운반 화물선 JIN TIAN호(6551t)의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가 작동했다. 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지면서 물 위로 떠올라 조난신호를 보낸다.
제주해경청은 사고 선박 주변을 수색 중이던 인근 선박이 선원 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 인근에서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가 발견됐지만,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1시45분 사람이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DSC 조난신호를 보냈다. 사고 화물선 선장은 오전 2시41분 해경과 위성 전화에서 “승선원이 전원 퇴선한다”는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 국적 선원 14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8명 등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항해 중이던 화물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정, 항공기 등이 투입돼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풍랑경보가 발효돼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 풍속은 초속 16m, 파고는 3~4m, 수온은 18.5도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