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계’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출마…김웅은 불출마 가닥

‘비윤계’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출마…김웅은 불출마 가닥

김웅 측 “출마하지 않을 거 같다”
임형빈 “이준석 지지세에 따라 당선 가능성 갈려”

기사승인 2023-01-31 13:13:47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의사를 밝힌 허은아 후보(왼쪽부터)와 김용태 후보.   사진=박효상 기자

당내에서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와 허은아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측은 불출마 의사를 보인 가운데 최고위원 구도는 이준석 전 대표 지지세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권력의 입김에 자행되던 공천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며 “당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행사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 역시 최고위원 출마 도전장을 냈다. 그는 3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이 얼마나 건강한지 허은아가 보여주겠다”며 최고위원직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두 후보가 출마 의사를 나타내면서 향후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웅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웅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마하지 않을 거 같다”고 답했다.

임형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비율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 상근부대변인은 쿠키뉴스에 “우리가 원래 40만명에서 약 84만명까지 당원이 늘었다”며 “대통령 선거 때 당원을 모은 것도 있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끌어온 표도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표심 중 이 전 대표를 좋게 보는 당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좋게 보는 당원이 많다면 최고위원에 출마한 2명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거고 좋게 보지 않으면 어려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최대한 많은 전당대회 주자가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친윤이든 비윤이든 상관없이 (전당대회 주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현재 정당 자율성과 정당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한테도 나쁜 게 안 될 것이고 정당 정치라는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라며 “(김 후보와 허 후보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지지를 확보해서 당선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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