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의…나주시 ‘반대’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의…나주시 ‘반대’

윤병태 시장 “정치적 이해관계‧행정편의 아닌 상생발전 목적에 집중”
이재태 도의원 “광주‧전남은 공동 운명체, 소통‧협치로 상생해야” 

기사승인 2023-02-01 12:51:01
광주와 전남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에 대해 나주시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광주와 전남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에 대해 나주시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1월 31일 입장문을 내고 “일련의 소모적 논쟁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염원하는 양 시‧도민의 위대한 합의정신을 후퇴시키고, 그간의 수많은 결실과 노력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광주전남연구원의 존치와 분리 여부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상생발전이라는 당초 설립목적에 주안점을 두고, 인위적 분리보다는 연구원의 기능 및 역할의 활성화 측면에서 공청회 등 생산적 논의를 거친 후, 시‧도의 경쟁력 향상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에서는 금년에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시‧도 상생을 위한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광주전남연구원에 대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어 2015년 민선 6기 당시 양 시‧도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합의정신의 결과물이자 혁신도시 성과공유 등 미래 상생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상징적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991년 연구원 출범 후 2007년 분리됐다가 2015년 통합했음에도, 8년 만에 또다시 분리를 운운하는 소모적 논쟁은 지역 갈등과 사회적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나주시는 ‘광주전남연구원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고 합의정신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재태(나주3, 민주) 의원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전남연구원은 하나로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분리 반대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방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역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광주와 전남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공동 운명체로서 소통하고 협치해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전남 광역경제권을 위한 정책 허브 역할을 해야 할 광주전남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에 문제가 있다면 조직진단 등을 통해 운영 혁신안을 마련하고 인력과 예산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운영 필요성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시의회 본회의장 발언으로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분리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이어 전남도의회에서도 전경선(목포5, 민주) 부의장과 박종원(담양1, 민주) 예결위원장, 신민호(순천6, 민주) 기획행정위원장 등이 분리를 요구해 왔다.

강 시장은 시정질문 답변에서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그동안 통합 운영해 왔는데, 방향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혀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광주지역 문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전남도의회 전경선 부의장과 박종원 예결위원장은 도시형인 광주시와 농어촌형인 전남도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분리를 주장했다.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은 통합 이후 연구원의 규모와 위상은 커졌지만 연구실적은 오히려 줄어든 점과 시·도의 이해가 상충하는 영역은 연구를 기피하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분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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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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