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24개 시군 아파트의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424곳을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도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아파트 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021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시군 보조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청소노동자 휴게시설도 포함해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사업량은 2021년 185곳에서 2022년 424곳으로 증가했으며, 총사업비도 10억5000만 원에서 19억6000만 원으로 늘었다.
이 사업은 단지 1곳의 휴게시설에 최대 5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수면실, 샤워실, 바닥시설 등의 시설 개보수와 오래된 정수기·소파·에어컨 등의 비품 구입과 교체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존 지하에 위치한 아파트 휴게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등 총 41곳이 휴게시설을 개선했으며, 휴게시설이 없던 아파트에 지상 휴게시설을 새로 만드는 등 총 109곳의 신규 휴게시설이 조성됐다. 또한 시설개선과 비품구입 등 기존 휴게시설을 개보수한 곳이 274곳에 이른다.
도는 올해도 총사업비를 지난해와 같은 19억6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의 휴게시설 의무화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아파트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2023년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도내 2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일부 시군은 지원 대상 아파트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소재 시·군의 공모일에 맞춰 지원하면 된다.
정구원 경기도 노동국장은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은 고령 노동자인데도 대부분 휴게시설이 없거나 지하에 있어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개선과 실질적인 휴게권 보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