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실적 중 영업이익, 수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게 됐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소폭 악화됐다. 연체율은 0.22%에서 0.49%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2%에서 0.36%로 올랐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 7% 증가했다. 펌뱅킹은 기업과 은행 망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자동이체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금융 시스템이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
4분기 실적을 보면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춘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사업자뱅킹 역시 올해 1월 간편세금신고 서비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서, 보증서 대출을 출시하고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의 금융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지난 7일 영업손실 규모가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5217억원,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332억원, 영업이익률은 6.9%를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